패리티 브랜드 감도는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BX 디자이너 김준수

Q1. 안녕하세요 준수님, 간단히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패리티 BX 디자이너 준수입니다.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팀장까지 경험했고
뷰티 브랜드 톤28을 거쳐 지금은 패리티에서 브랜드 경험 전반을 설계하고 있어요.
패리티가 고객을 만나는 모든 접점에서 일관된 브랜드 언어를 만드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Q2. 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뭐예요? 브랜딩 쪽으로 방향을 잡게 된 것도요.
어렸을 때부터 혁신적인 디자인이나 공간의 아름다움을 잘 살린 작업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나도 저런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단순히 예쁜 것을 만드는 게 아니라 보는 사람의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주는 디자인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해 팀장까지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이어왔어요.
그 과정에서 여러 브랜드를 거치며 작업하는 것도 의미 있었지만,
하나의 브랜드를 처음부터 함께 키워나가는 환경에서 일하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그 방향으로 뷰티 브랜드를 거쳐 지금은 여행 캐리어 브랜드 패리티에서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Q3. 톤28 등 이전의 경험이 패리티에서 어떻게 연결되고 있어요?
패리티에 처음 합류했을 때, 브랜드 아이덴티티 가이드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어요.
전에 경험했던 브랜드들에 비해 디자인 자산과 가이드라인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브랜딩에서 가장 중요한 건 하나의 일관된 메시지와 목소리예요.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어투, 단어 선택, 시각적 언어까지 하나하나 설정하고 직접 메시지를 써왔던 경험이 패리티에서 가이드라인을 새로 만드는 데 실질적인 기반이 됐습니다.
소비자에게 익숙하면서도 패리티다운 것을 보여주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고민과 설계가 필요해요.
당연해 보이는 것들도 이유 없이 결정되는 건 없거든요.
그 과정을 정성스럽게 쌓아가면서 지금의 패리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Q4. 패리티가 추구하는 BX는 어떤 방향이에요? 한 마디로 정의해보신다면요.
한 마디로 하면 '균형'이에요.
감각적이면서도 제품의 본질적인 실용성이 잘 잡힌 모습입니다.
패리티는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한 비일상, 즉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브랜드예요.
그 여정에서 불편한 지점을 해소하고 개선하는 것, 그게 BX가 향하는 방향입니다.
그래서 제품 개발에도 BX 관점이 자연스럽게 반영되고 작은 디테일 하나도 그냥 지나치기 어렵습니다.
시각적으로는 필름 느낌의 비주얼을 중심으로 사려깊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어요.
패리티의 여성 고객 비율이 80% 이상인 만큼 감각적이면서도 과하지 않은 톤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기준 중 하나입니다.
결국 패리티 BX가 만들고 싶은 건
소비자가 브랜드를 만나는 모든 순간에서 '이 브랜드다'라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전해지는 경험이에요.
Q5. 디자인과 브랜딩이 실제로 어떻게 엮이나요? 작업하실 때 어떤 순서로 생각이 흘러가는지 궁금해요.
브랜딩은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추상적인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신뢰감, 혁신, 따뜻함 같은 가치를 먼저 설정하고 나면, 디자이너는 그 가치를 눈에 보이는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시작해요.
폰트, 컬러 팔레트, 로고, 공간과 이미지까지 모두 그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선택입니다.
다음 단계는 일관성이에요.
웹사이트, 제품, 패키지, 광고 등 고객이 브랜드를 만나는 모든 접점에서 동일한 디자인 언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한 곳에서 무너지면 고객의 기억 속에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가 흔들리거든요.
그래서 작업할 때는 항상 '이 선택이 전체 맥락에서 일관되는가'를 먼저 묻게 됩니다.
디자인이 없는 브랜딩은 보이지 않는 생각에 불과하고 브랜딩 없는 디자인은 알맹이 없는 껍데기일 뿐이에요.
둘은 결국 '일관성'이라는 끈으로 묶여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Q6. 크리에이티브팀 안에서의 협업, 그리고 다른 팀과의 소통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크리에이티브팀은 생산, 제품, BX팀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제품팀과 BX팀은 제품을 기획하고 설계하는 과정을 함께합니다.
패리티의 철학에 맞는 균형 잡힌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고객 여정을 함께 돌아보고
불편한 지점을 발굴해서 개선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어요.
생산팀과는 샘플링부터 런칭까지 전 과정의 일정을 함께 수립하고 실행합니다.
다른 팀과의 협업도 활발해요.
그로스팀과는 광고 소재, 프로모션, 캠페인 등 각종 액션 아이템을 기획에 맞는 비주얼로 제작하고 배포하는 과정을 함께합니다.
CX팀과는 제품에서 발생하는 고객 피드백(VOC)을 공유하면서 온오프라인에서 고객이 겪는 혼선을 줄이는 작업을 해요.
고객 여정에서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것, 그게 CX와 BX가 함께 만들어가는 방향입니다.
결국 BX는 혼자 완성되는 일이 아니에요.
각 팀이 가진 관점이 맞물릴 때 브랜드 경험이 더 단단해진다고 생각합니다.

Q7. 패리티 브랜드를 만들어가면서 가장 뿌듯했던 작업이 있어요? 반대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요?
가장 뿌듯한 순간은 신제품 런칭이에요.
아르모 캐리어처럼 새로운 제품이 세상에 나오는 순간, BX 작업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데 그 과정 자체가 설레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브랜드 톤앤무드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고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하는 그 감정이 공존하는 순간이에요.
많은 리소스가 들어가는 만큼, 결과물이 고객에게 닿았을 때의 보람도 그만큼 큽니다.
반대로 가장 어려운 순간도 신제품 런칭이에요.
뿌듯함과 어려움이 같은 곳에서 온다는 게 재미있기도 하죠.
런칭을 앞두고는 수많은 디자인 자산이 동시에 만들어지는데 모든 접점에서 일관된 브랜드 언어를 유지하면서도 새 제품만의 신선함을 함께 담아내야 합니다.
속도와 완성도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그 긴장감이 매번 쉽지 않아요.
하지만 그 과정을 버텨내고 나서 고객 반응이 올라오기 시작할 때, 다음 런칭도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깁니다.
Q8. 앞으로 패리티 브랜드를 어떻게 만들어가고 싶어요?
국내 캐리어 브랜드 중 가장 감각적이고 진정성 있는 브랜드로 만들고 싶어요.
거창한 목표처럼 들릴 수 있지만 결국 그 출발점은 작은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패리티만의 제품 철학과 스토리가 소비자에게 진심으로 전해지고,
그 이야기에 공감하는 고객들과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요.
브랜딩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게 아니에요.
고객과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하고 그 관계 안에서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입니다.
우리의 철학이 담긴 제품이 고객에게 진심으로 매력적으로 닿으려면 브랜드가 먼저 고객의 여정을 깊이 이해하고 있어야 해요.
결국 제가 만들고 싶은 건 단순히 예쁜 브랜드가 아니에요.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패리티를 떠올리고 그 경험이 좋아서 다시 찾게 되는 브랜드입니다.
그 방향을 향해 한 걸음씩 만들어가고 싶어요.
Q9. 패리티에 지원을 고민하는 디자이너들한테, 선배 디자이너로서 뭔가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BX 디자인은 단순히 예쁜 결과물을 만드는 일이 아니에요.
'사람들이 사랑하게 되는 것'을 만드는 일입니다.
BX 디자이너는 트렌드를 누구보다 민감하게 읽어내야 하지만, 동시에 소비자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관찰하는 사람이어야 해요.
우리가 하는 일은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과 환경을 조성하고, 그들의 경험을 개선하며
고객의 행동을 더 친화적인 방향으로 설계하는 것이니까요.
모르는 누군가를 내 편으로 만드는 일은 옆에 있는 사람을 설득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가치 있는 과정이에요.
내가 설계한 디자인이 고객에게 전해지고, 긍정적인 반응이 돌아올 때의 그 감각을 한번 느껴보면 알게 됩니다.
어렵지만 계속하게 되는 이유가요.
패리티는 그 경험을 빠르게 그리고 깊이 쌓을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해요.
브랜드를 처음부터 함께 만들어가는 경험, 쉽게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닙니다.